반려견을 위한 작은 표지판

by 생각여행자


이탈리아 대부분의 상점에 반려견과 함께 출입할 수 있었지만 항상 반려견 출입 금지 표지판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입장한 뒤 점원에게 재차 확인하고는 했다. 하지만 간혹 반려견이 출입할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는 상점도 볼 수 있었다. 피렌체가 <피노키오의 모험>의 저자인 카를로 콜로디의 고향이어서 그런지 피노키오 공예품들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피렌체 골목을 지다다보면 유독 눈길을 끄는 상점이 있다. 그 가게는 나무로 된 피노키오 인형을 만드는 전통 있는 가게였는데 운이 좋게도 피렌체를 떠나는 날 상점이 열려있었다. 나는 아인이와 함께 피노키오 공예품을 보러 가게 안으로 슬쩍 들어갔다. 목공예품들이 많아서 혹시나 고장 날까 봐 아인이가 들어가도 될지 고민하고는 점원에게 물어봤는데, 점원이 어떤 표지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미소 지어 보였다. 입구 바로 아래 놓인 표지판에는 강아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강아지의 말풍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qui possiamo entrare"



그 귀여운 표지판에 왠지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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