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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여행자 Jan 07. 2021

내가 너보다 쎈 놈이었음 그렇게 쉽게 덤비지도 않았어

 “다른 이유가 있어? 죽일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날 죽이려는 이유는 딱 한 가지야. 내가 너보다 약하니까. 쉽게 죽일 수 있으니까. 내가 너보다 쎈 놈이였음 그렇게 쉽게 덤비지도 않았어! 그게 진짜 이유야.”


최근 드라마 <철인왕후> 에서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신혜선의 대사였다. 대사를 듣고 최근에 보고 들었던 사건들을 되짚어보았다. 강아지를 묶어 쥐불놀이하듯 돌린 사람들, 살아있는 강아지를 묶고 차를 주행한 사람들, 고양이 학대 사건. 그리고 결국 한 아이. 사람까지.


이 모든 사건들과 처리 과정을 되짚어 보면 모두 강자가 약자에게 휘두른 폭력에 의한 것이었고, 피해를 입은 약자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해있거나 목숨을 잃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같았으며, 이들을 막을 수 있던 순간에 공권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회 시스템은 생명을 보호하기보다 지극히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다는걸 알 수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일이 되는 것이 아니며 외면한다고 없는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존엄성 앞에서 ‘동물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아이의 보호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설 수 없다는 말은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파렴치한 범죄자들은 보호자 없는 사람, 그리고 나보다 약한 생명을 골라 괴롭히며 즐거워한다. 이런자들의 폭력을 막기 위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보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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