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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여행자 Apr 13. 2022

INTJ의 출산준비

임신기간에 대한 마음가짐 / 출산 하루 전 기록


임신기간은 안정을 취해야  기간이기도 하지만 출산과 함께 모든 삶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출산은 삶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관리에 충실했다. 출산은 육아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일종의 연장선상이다. 그래서 임신기간은 아이라는 타인을 돌보기 전에  자신을 돌보는 법을 터득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자기 관리에 임했다.


단언컨대 임신기간은 여자라면 겪는 난생처음으로 내 몸의 급격한 변화를 느끼며 온전한 나를 체험하는 시간일 거라 생각한다. 신체적 변화를 맞이하면서 주변인들은 걱정 어린 마음에 ‘무조건 쉬어야 한다’ 고 조언해주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내 몸에 집중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끌어내고자 했다. 왜냐하면 출산 기간은 결단코 육아에 지칠 미래의 나를 위한 휴식 기간이나 나를 놓아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에 내 몸이 아픈 상태였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겠지만 그간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발레학원에 다니며 몸을 잘 잡아두었기에 출산 전날까지 발레 동작을 하며 온몸에 오감을 집중했다.



[임신 기간 내내 가졌던 생각]

내 몸은 내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
평생을 건강 관리에 신경 쓰자.
잘 먹는 것, 잘 자는 것, 운동하는 것 모두 관리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막연히 완전한 자연분만만을 기다릴 수 없었다. 확진이 되어버린다면 분만병원을 찾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기에 예정일이 지나고 1주일 이내로 분만을 해야겠다 생각했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해 예정일 하루 뒤로 유도분만 일정을 잡았다.


유도분만 며칠 전부터 나는 평소와 같이 발레 스트레칭을 하고 아기가 내려오도록, 성공적인 유도분만을 위해 걸었다. 그리고 유도분만 일정을 앞두고 다음과 같이 기록을 남겼다.


관리를 잘해두었기 때문에 임신기간 내내 덕을 본 것 같다. 몸을 움직이기 비교적 수월하다. 아무래도 아기도 나도 준비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예정보다 몇 시간 빠르게 병원으로 향했다.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 우리는 유도분만이 예정되었던 날, 순산으로 예쁜 아이를 맞이했다.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운동을 추천할 수는 없지만, ‘오랜 기간 해온 운동을 통해 내 몸에 집중하는 법을 알게 됐고 내 몸을 더 잘 알게 됐다’ 라면 출산을 준비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출산 전까지 마음에 새겼던 생각이 있다.


‘잘 될거라는 믿음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극한의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

‘어떤 고통이든 잘 이겨낼 수 있고

모든 고통은 지나가기 마련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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