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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살리며 살아가는 거

《미애의 사유》 2025.03.07.

by 김미애


나를 살려 낸 사람들

나를 살게 한 사람들


하루는

그녀의 전화가

다른 하루는

그와의 문자가

어느 날은

따뜻했던 그 만남이

나를 살려 온

일 년의 나날


그렇게 나 살아나

이렇게 숨 쉬고 있는데

이제는 그들의

버거운 숨결


어찌하면 좋을까


마음의 생존을 묻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지금


하루는 전화를

다른 하루는 문자를

어느 날은

가만히 안아주는 만남으로

전하는 호흡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살리며 살아가는


그래

살자


우리 서로 살자

제발 우리 서로


살자.







2025.03.07. 김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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