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색깔이 없지만, 그래도 사랑해.

《도도의 언어》 2025.04.09.

by 김미애


"해바라기씨,

색깔이 없지만, 그래도 사랑해."


- 2019.10. 세 살의 도도.




도도가

한창 말을 배우던 시기였다.


그날은

알록달록한 중장비 빠방이로 놀이 중이었고,

빠방이들의 색깔 이름을 불러주었다.


아이의 공사장에는 알록이 달록이 중장비만큼이나

껍질째인 잣과 해바라기씨가 가득했다.


"엄마 이건 뭐야?"

"이건 해바라기씨야~"


"해바라기씨,

이건 색깔이 없지만 그래도 사랑해~"


옹알이는 목소리에 진심을 담은 한 마디가

마음을 울렸다.


그 예쁜 마음으로

너의 삶과

너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2025.04.09. 김미애.

*도도의 언어: 아이의 말로 기록하는 사랑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 눈에는 햇님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