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부모의 노산, 산모의 두통, 임신 중 스트레스, 임신 및 출산 합병증, 산모의 비만, 임신 중 당뇨, 산모의 비타민 D 결핍, 임신 중 항우울증제 사용, 임신 중 유기염소 살충제 노출 등이 모두 자폐증 유발 위험을 높인다. 엽산(folic acid)을 임신 전에 복용하는 것은 자폐증의 위험을 낮출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전관리를 위해 초음파 촬영, 임신 중 산모의 흡연, 음주 등도 자폐증 유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티메로살, 난연재인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 PBDE) 노출은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영아기에 칫솔, 자동차 부품, 연장, 장난감, 음식 포장 등에 사용되는 디에틸 프탈레이트(2-ethylhexyl phthalate)에 노출될 경우 그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1]
이 외에도 임신 중 흡연 증거가 아이의 몸에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과학자들이 만 5세 미만의 아이로부터 채취한 혈액에서 산모가 임신 중에 담배를 피웠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자적인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환경 노출이 산모의 자궁에서 있는 태아의 몸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태아가 태어난 후에는 잠재적으로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와 같은 후생유전학(Epigenetics) 연구는 플라스틱에 있는 화학물질, 탐지가 되지 않는 오염물질, 식수에 포함된 오염물질 같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임신 중에 독성이 될 수 있는 것에 노출되었는지를 탐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이들 물질에 대한 노출이 만성 질환인 자폐성 장애, 비만 또는 심장 질환과의 연관성을 밝혀내면, 질병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다 잘 이해하고, 이들 질병을 가능한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2]
캐나다는 여자들의 흡연율이 남자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중에 압도적으로 여자가 많기 때문이다. 아직 흡연은 직접적으로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유전자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 겪은 환경이 그대로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됨에 따라 임신 전후는 물론이고 향후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는 남녀 모두 건강한 몸을 갖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임도 문제지만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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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mes G. Scott et. al, Environmental Contributions to Autism: Explaining the Rise in Incidence of Autistic Spectrum Disorders, Journal of Environmental Immunology and Toxicology 1:2, 75-79; April/May/June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