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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정민 Feb 07. 2020

나라는 사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선뜻 글쓰기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브런치 작가 신청만 되면 매일 하나씩 써야지 했는데, 역시나 사람이란. 나란 사람이란.

 나는 늘 그랬다. 시작할 땐 온 인생을 걸 것처럼 시작했다가 시작되고 나면 시들해진다. 취미든 운동이든.

특히 능동적이어야 할 수 있는 일은 더 그렇다.

내가 나서서 ‘직접’ 몸을 움직여서 해야 하는 일은 특히 더.

처음에 ‘이걸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검색하고 뭘 신청하거나, 구매하고 (돈을 쓰고),

 좀 하다가 익숙해지면 역시나 그렇듯, 관성에 마지못해 하다가 금세 시들해져 그만두거나 잊어버린다.

최근에는 글쓰기, 그림일기, 수영, 영어공부(매년 시기마다 반복), 영상편집, 비건 지향 삶, 등등.

 아직 근근이 유지하고 있긴 있지만 언제 또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이다.

매번 자책하고 합리화하고, 또다시 반복이다. 참 사람이라는 게 한결같다. (쓰면서도 이런 모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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