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중아 Nov 04. 2021

제주 한달살이 팁 방출 3. 꿀템 소개

날씨와 컨디션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1일1오름'을 오르고자 했던 한달살이.

오름은 그 높이와 모양에 따라 산책과 등산의 중간 어디쯤이었는데 유용했던 꿀템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어느 날 나가기 전에 찍어둔 오름용 가방과 내용물.

놀랍게도 저 작은 키플링 가방에 이 모든 아이템이 다 들어간다.

1. 무릎보호대

무릎 수술 이력이 있는지라 늘 챙겨서 내리막에 착용했던 핸디한 사이즈의 무릎보호대.

2. 버츠비의 레스큐 오인먼트

벌레에 물리자마자 발라주면 쉽게 가라앉는다.

3. 썸머링 토마틴볼. 일명 모기퇴치 팔찌

나는 워낙 모기를 몰고 다니는지라 (어디 가나 제일 먼저 & 많이 물리는 타입) 토마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모기퇴치제를 팔찌 형태로 차고 다녔다. 팔찌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물리지는 않았다.

4. 마이보틀과 슬리브 세트

전날 밤 냉동실에 2/3쯤 채워 얼려둔 물에 실온 물을 조금씩 부어서 들고 다녔다. 오프렌 소재의 슬리브가 세트라 가방 속 다른 물건들이 젖지 않아 좋았다.

5. 삼각대 + 휴대폰 홀더

시그니처 뒷모습 샷을 위한 필수품. 세울 수 없는 셀카봉보다 더 유용했다. 여기에 리모컨까지 연결하면 혼여족도 마음대로 사진 찍을 수 있다.

6. 페퍼 스프레이

나름 호신용으로 오른쪽 주머니에 늘 넣고 다녔다. 나는 미국에서 곰 퇴치용으로 등산용품 파는 곳에서 구입했는데, 한국에서도 온라인으로 구입이 가능할 듯하다.

7. 손소독 티슈와 손수건

사람이 많지 않은 오름 위주로 찾아다니긴 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손소독 티슈 한두 개는 꼭 챙겨서 들고다녔다. 손수건은 땀을 닦거나 뜨거운 햇볕을 피해 목에 두르기 위해 꼭 필요하다.

8. 하루견과와 과일, 간식

이 날은 사과를 깎아서 가져갔는데 보통 귤이나 천하장사, 과자류(감귤과즐이나 초코과자)도 들고 다녔다.

9. 카드지갑

제주에서 자주 쓰던 탐나는 전과 에코카드, 운전면허증과 현금 조금만 들어가는 얇은 카드지갑이라 들고 다니기 간편해서 좋았다.


여기에 한라산 갈 때 챙겨간 아이템도 덧붙여 본다.

10. 등산스틱

영실코스까지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백록담에서 내려올 땐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높은 산에서 하산시에는 필수! 당신의 무릎은 소중하니까요.

11. 무릎보호대, 발목보호대

좀 더 약한 오른쪽 무릎과 발목은 단단하게 고정하고 왼쪽 무릎은 1번으로 보호.

12. 텀블러

백록담 가려면 물이 최소 세 통은 있어야 한다. 나는 4번 마이보틀에 얼음물 한 통, 삼다수 생수 한 통, 텀블러에는 따뜻한 누룽지까지 온도별로 챙겨갔다. 여기에 컵라면 먹으려면 뜨거운 생수도 별도로 챙겨가야 한다. 나는 영실에는 육개장 컵라면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면이 안 익길래 백록담은 김밥+누룽지로 가져갔는데 뜻밖에 컵라면을 얻어먹었다.

13. 핸드폰 보조배터리

높은 산이라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 곳에서는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사진도 찍고 하산시에 램프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꼭 완충된 보조배터리를 챙겨야 한다.

14. 여분의 티셔츠와 양말

나는 타이밍 계산을 잘못해서 티셔츠는 들고 가기만 하고 갈아입지는 못했는데 하산하면서 양말은 갈아신었더니 쾌적함 지수 급상승!

15. 등산장갑

급경사에서는 로프를 잡고 오르거나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등산장갑도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백록담에서는 추위를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16. 핫팩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백록담까지는 고도와 바람 때문에 엄청 추웠다. 더군다나 사진 찍으려고 가만 서서 기다릴 때는  땀까지 식어 덜덜 떨린다. 혹시나 들고 간 휴대용 핫팩 덕을 톡톡히 봤다.


+ 17. 폼롤러와 요가매트

매일 오르기 위해서는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매트만 챙겨가고 짐볼은 번거로워 안 가져갔는데 제주도에서 쿠팡 로켓 배송으로 폼롤러 주문해서 매일 자기 전에 종아리와 허벅지, 고관절까지 풀어주었다. 차에 자리가 여유 있다면 챙기기를 추천.


영실코스 입구에서는 반팔티에 트레이닝 바지 차림에 힙색 하나 둘러메고 오르는 용자도 보았고 백록담 오를 때에는 컨버스를 신고 오르는 용녀도 보았지만 나는 좀 과하다 싶게 미리미리 준비하는 성격이라 적어보니 꽤 많긴 하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위해 챙겨서 나쁠 건 없을 테니 참고는 하되 본인 성향과 상황에 맞게 가감하시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 한달살이 팁 방출 2. 제주도 생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