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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병내이팅게일 Mar 11. 2022

선택

지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홍진경이 유튜브에서 말한 내용이 떠오른다. 그녀는 자신의 딸, 라엘이에게 수학의 공식보다 독서의 힘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했다. 그에 대한 이유로 선택의 연속인 삶 속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게 만들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우리는 모두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사소하게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부터 내가 사는 집을 선택하기도 하고, 내가 번 돈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하기도 한다. 다양한 크기의 결정들을 하면서 살아간다. 수많은 결정들 사이에서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우리는 불안하다. 누군가는 무당이나 철학관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종교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누군가 물었다. 어떤 확신을 가지고 현재 그 자리에 있는지. 나는 그저 삶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답변드렸다. 내 삶이 아니 우리의 삶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나의 삶을 절대적인 신에게 맡기며 하루하루 맡겨진 삶에 순종하여 살아갈 뿐이다.



사실 현실 사회에서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과 10년 전 유망 직종이나 학과가 없어지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던 직업들이 수없이 생겨나기도 한다. 통제할 수 없는 삶을 통제하려 할수록 우린 더욱 고통스러워질 뿐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다루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선’으로 파악하는데, 선처럼 보이는 삶은 사실 점의 연속이다.’ 자신의 삶을 선으로 파악하고 자신이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그 끝은 어디인지 내다보고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은 찰나의 연속이며 결국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 또한 지금-여기에 집중하며 인생을 채워 나갈 뿐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문득 나의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발견할 것이다.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은 정말 아름다웠고, 골목골목에 놀라움과 즐거움이 가득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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