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자라고 있었다.
“그건 니 욕심 아나?”
그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나도 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때 그가 던진 한 문장.
아직도 내 가슴 깊숙하게 박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말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그 말이 가시처럼 박혀
새싹이 되고, 결국 꽃이 되어
몸속 어딘가에서 자라날 수도 있다.
행동도 중요하지만,
말 한마디가 오히려 사람을 살릴 때가 있다.
사람들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런 게 아닐까.
가사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까.
“넌 참 보석 같은 아이구나.”
“넌 그냥 너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야.”
“본인이 얼마나 빛나는 보석인지 모르는 돌멩이.”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 생각했지만,
살면서 저런 말을 들을 기회가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단순한 말 같아도,
그 몇 단어들이 내 마음을 벅차게 했다.
물론, 좋은 의미로.
나 스스로가 빛나는 사람이라고 믿으면서도
그 말들을 아직도 곱씹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힘든 날이면 문득,
그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정직한 문장을
건네줬을까 생각해보곤 한다.
그때 그 말이,
지금의 나를 만든 말 중 하나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말이라는 건 생명이다.
살아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닿는다.
상처가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희망이 된다.
그래서 더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더 깊은 곳에서
조용히,
함께 숨 쉬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