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by jamie

"집에 도착했어요?"


그는 확신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건 분명 천사라고.

자신의 키만큼 큰 천사.

하늘에서 날아다닐 수 없을만큼 커서

땅에 사는 천사.

큰 두 날개를 숨기고 사느라

고생 중인 천사.


'누군가를 천사라고 부르는

사람이 요즘 있나?'

그, 자신 뿐이다.

달리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한 그는

행복의 날개짓을 했다.

29를 찾아가고 싶어서.


"가고 있어, 넌 어디쯤이야?"


"갈아타려고요"

"응, 왔다갔다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다"

"맞아요"

"피곤하겠다"


"그래서 말인데요"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