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는 요즘 누나와 다툴 때면 소리를 치고
나나 남편의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불합리하단
생각이 들면 짜증을 내거나
날이 선 말투로 대항할 때가 있다.
남편이나 난
작은 아이는 5학년이니까 오춘기
큰 아이는 6학년이니까 육춘기인가 보다고
이놈들이 우리 사십 춘기의 반란이 어떤 건지
보여줘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안 하면서 크는 아이들이 어디 있겠냐며
우리 아이들은 마음이 따뜻해서 그래도 바르게
잘 자라줄 거라고 서로를 위로하고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곤 했다.
오늘 아침에도 야멸차게 대꾸하는 작은 아이의
한마디에 혼자 또 상처받고 우울해진다.
이제 너희들이 엄마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나의 감정을 소비시켜가며 마음 아파하지 않을 거라고
선언을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나 혼자만 심각해져 있었나.
혼자 화났다가 다시 피식 웃음이 난다.
그래.. 아이들은 지금 잘 크고 있다는 것이다.
난 그저 내게 주어진 오늘을 잘 살면 된다.
아이들도 내가 매일 좋을 순 없겠지.
마음 단련하려 책방에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