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산다는 건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햇살도 바람도 공기도 제대로

느껴보자. 아이들에게 품는 욕심도 슬쩍

접자. 그냥 지금 이 순간 아이들이 즐거우면

되는 거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어차피 내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

부질없다. 그냥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

즐거우니까 하는 거고, 즐거울 만큼만

하면 된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며

후회 없이 살아가자.


-본문 중에서














나이를 먹으며 맘이 깊어진다는 걸 느낀다.

불편한 사람을 만나면 내 기준에 맞춰

남편에게 험담을 일삼았지만 지금은 그러

려니 하며 그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조금의 틈이 보이면 그냥 누워 있으며 여유

를 찾으려 한다. 지나고 보면 다 스쳐가는

사람들 뿐이기에. 나 혼자 마음 졸이며 마음

대로 생각하고 결론 내리며 상처 받고 싶지

도 않은 생각도 있었다.

어느 책에서 그러더라.

월급의 2배짜리 명품 백만이 낭비가 아니고

마음의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라고.


아이들이 등교도 채 하지 않은 이른 아침.

S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무슨 일이 있나 싶어

얼른 받았지만 잘 지내냐는 안부 전화였다.

친구들과 통화도 만남도 잘하지 않는다는 나의

얘기에 왜 그렇게 재미없게 사냐고 한다. 난

지금도 충분히 즐겁고 바쁘게 살고 있는데

말이다.나에게 충족되는 행복은 따로 있기에

굳이 쫓으려 애쓰고 싶지 않다.


들이치는 봄 햇살에 마음이 따뜻하게 데워지고

갓난아기에게서만 맡아볼 수 있는 젖 냄새만큼

이나 미스 김 라일락의 향기가 사랑스럽게 코

끝을 간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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