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이 큰 아이에게 제일 미안해요'
아는 이가 둘째를 가졌다면서 15개월의 첫째에게 사랑을 더 못 주고 동생이 생겨버린
첫째에게 미안하다면서 언니는 안 그랬냐며 물어 올 때 나의 대답은 그랬다.
큰 아이가 10개월 때 둘째가 생겨 20개월 터울이라지만 연년생이라는 명목 하에
큰 아이에게 미안할 새도 없이 충분히 사랑을 줄 새도 없이 시간을 보내왔던 것 같다.
그런 아이가 이제 13살이 되면서 나를 좀 더 이해하려 해 주고
자기 할 일도 똑 부러지게 해 내는 걸 보면서 우리 딸 바르게 예쁘게도 잘 컸구나 하는
고마움에 어렸을 적 풍족한 사랑을 못 준 후회가 이제야 느껴지고
학교 보내 놓고 창문 너머로 빼꼼히 보이는 아이는 한 번씩 뒤돌아 서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손 흔들어 주는데 그 모습에 괜히 혼자 짠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둘째는 우리 집의 서열 1위는 누나라고 하는데
틀린 말 같지는 않은 우리 집 허당끼 가득한 똑순이다.
안젤라야
엄마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너를 끝까지 응원할게.
넌 무엇이든 충분히 해낼 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