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 내려놓게 되죠. 나 자신보다 더 위대한 힘과 에너지에 맡기게 돼요. 그러고 나선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하죠.
-본문 중에서
가장 힘든 순간 어떻게 살아 내야 하는지, 힘들 땐 어떻게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오프라 윈프리가 만난 90명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경험에서 나온 지혜와 현실적인 조언을 모아 내가 꿈꾸는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일깨워 준다. 책을 읽다가 아~하는 깨달음의 탄식이 나올 때 그 희열이 파문을 일며 연신 책을 파고들게 만들었다.
캐롤라인 미스는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완전하게 현존해야 하고, 지금 이 순간 삶의 모든 걸 감사히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이가 그렇지 못했던 건 내 것이 아닌 것과 내 길이 아닌 길에 삶을 집중해왔기에 잘못된 길을 가는 경우가 아닌 적절하게 운용을 못하는 것뿐이라고 야기 시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밥 먹듯이 하는 얘기 중 하나였던 매일을 감사함으로 살면 무언들 화가 생기겠냐고 했던 일화가 정작 나는 감사함을 깨닫고 있었지만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했구나 싶은 대목으로 겸허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딜 가나 차질은 있을 테지만 그렇다 해도 잠시 돌아가는 것뿐이지 길이 끝나는 건 아니니 실패를 딛고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우리가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통찰을 준다.
해결되지 않는 일을 억지로 부여잡아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힘이 들 땐 주저앉아 잠시 숨 고르기를 권한다.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마주해도 좋겠다.
물 웅덩이에 빠진 차바퀴도 빠져나가려 무한정 페달을 밟고 있으면 그 웅덩이에 더 빠지기 일쑤다. 그럴수록 후진을 하고 전진을 하다 보면 일은 생각보다 더 쉽게 해결되는 기쁨을 맛볼 테니.
글에 어울리는 적절한 풍광이 담긴 삽화들은 자연의 섭리에서 깨닫는 지혜로움과 맞물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내공이 쌓인다.
오프라 윈프리의 '아하'에서 같은 동질감을 느끼며 나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깨달음을 많이 얻게 되었다.
구절구절마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입해 읽다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에서 오는 안도에 점점 마음이 편안해졌다.
에필로그에서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있었던 다 큰 아들을 오랜 투병 끝에 떠나보낸 어머니의 일화를 소개하며 끝을 맺는다.
아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다 아들의 말이 들리지 않아서 아들 가슴팍에 머리를 대자, "엄마 그냥 너무 단순해요. 너무 단순해요. 엄마"라고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고 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삶의 끝자락에 가서야 깨닫게 되는 지극히 단순한 일생인 것을 왜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어렵고 복잡한 길을 택하고만 마는 건지.
처음과 끝은 언제나 나 자신에서 비롯된다는 것.
언젠가 또다시 내 가슴속 갈망을 찾아 헤매게 된다면, 그땐 우리 집 뒤뜰보다 멀리 가서 찾지 않을 거라던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는 거기에 없다면 애당초 잃어버린 것도 아니었을 거라는 단순한 결론을 내린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확신을 가질 때, 목적을 가진 씨앗은 단단히 자리하여 기어코 내가 꽃피우고자 하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싹을 틔울 것이고 그러다 보면 내가 목표했던 푸른 언덕 위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꿈을 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