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 아빠와 함께한 23주년이 되는 날.
준이 아빠에게 신발을 선물 받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지금 어떠한 기분인지.
내가 뭘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지.
나에 대해 100%를 알고 있는 준이 아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국 연애 9년 만에 결혼을 했고 4년 차에 안젤라를 낳고는
서로의 육아관이 일치하지 못해 감정이 격해져 싸움이 절정을 달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라파엘을 낳고는 1인 1 육아로 서로 싸울 틈도 없이 그저 아이들 키우기에만 충실했던
결혼한 지 16년이 되는 지금의 우리는
안젤라, 라파엘의 가끔 내뱉는 말에 상처를 받으며 애들 다 키워 놓고 저 멀리 산골 깊숙이 들어가
우리 둘이 잘 먹고 잘 살자고
서로에게 위로의 말들을 건네며 오래 살자고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고,
웃음 코드도 같고,
꼼지락거리며 만들기 좋아하고,
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쇼핑 좋아하고, (난 점점 체력이 딸리는 중)
화초 키우는 거 좋아하고,
물고기 키우는 거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고,
예쁜 카페 찾아다니는 거 좋아하는 우리..
22살에 만나 손 잡고 다니고 당신의 팔짱을 끼고 다니던 것이 습관이 되어
지금도 손잡고 다니는 우리를 보면 지인들은 다들 신기해한다.
아직도 좋으냐고.. 아직도 진짜 사랑하냐고..
그럼 싫은 것보다 좋은 게 많은 준이 아빠를 어째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지만 난 진심이니까.
준이 아빠 당신이 있어 매일매일이 행복한 오늘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