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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봐야 안다

넘어지고 다치며 우린 또 배워간다








딸아이는 달릴 때 상체를 너무 앞으로 빼며 달린다

넘어질 것 같아 보는 내내 위태롭다


그래 넘어져 봐야 안다


딸아이는 수시로 다친다

찍히고 멍들고 찢어지고 어디 한 군데 성한

팔다리가 없다


그래 다쳐봐야 안다


넘어진 게 창피하다고

몸에 드러나는 생체기 하나쯤 도출되어 있다고

주저앉지만 앉는다면

뭐든 겪어보면 알 것이다


어른도, 아이도.

넘어지면서 다음번엔 또 안 넘어지는 방법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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