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어른께서 소천하셨다.
겨울 전후 환절기는 어르신들의 부고가 잦은 시기이다.
경사보다는 조사에 빠지지 말라지만, 지방에서의 장례는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
새언니는 사별하고 재혼했으니 조카들이 없었다면 더 멀어졌을 것이라 '굳이'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고, 하필 심한 장염이라 장거리 이동이 어렵기도 했다. 장례식보다 장염이 더 큰일이라니...
그래도 길을 나서볼까 아침 샤워를 하며, '누군가에겐 너무나 슬픈 날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여느 날과 똑같은 일상이겠구나! 엄마가 돌아가신 날도 누군가에겐 평범한 하루였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함께 아파하지 않아도 슬퍼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자기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