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했던 것들이 건네는 말
문득 그런 때가 있다.
아침마다 해가 떠오른다는 사실이,
의식하지 않고도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눈을 떴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당연한 사실들이 갑자기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나는 왜 그렇게 느꼈을까?
그럴 때 내 의식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당연하지만은 않다고.
익숙해졌을 뿐 당연한 게 아니라고.
당연한 건 없다.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영원한 건 없다. 언제든 스러질 수 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이 당연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그렇게 당연했던 사실들에 새삼 감사하며,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