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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y 16. 2021

모든 일에는 때가 있지만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는 거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을 접한 적이 있을 겁니다. 시간과 노력을 더 기울일 수 있는 때, 능력을 더 발휘하기 쉬울 때가 있기에, 현재에 충실하라는 의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좋은 의미죠.


하지만 이 말은 모든 일은 그때를 지나치면 성사시키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서, 자칫 잘못 받아들이면 해가 되는 경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도전하는 사람에게 이 말을 하면서 좌절감을 심어주거나, 반대로 도전에 앞서 이 말을 떠올리며 포기하는 경우가 해당되지 않을까 싶네요.


‘도전하기에 더 좋은 때’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때를 지난다고 해서 ‘도전하기 어렵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겁니다. 또한 실제로 언제가 가장 도전하기 좋은 때인지를 깨닫는 것도 쉽지 않죠. 어쩌면 사실이 아닌데도, 좋은 때를 놓쳐버렸다고 한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을 아예 의미가 없다고 치부하긴 어렵겠죠. 하지만 이 말만으로는 항상 진리라고 볼 수는 없기에, 이렇게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고,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때일지도 모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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