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씨가 좋다'고 하면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까?
맑은 날, 흐린 날, 비나 눈이 오는 날 모두 각자만의 좋은 느낌이 있다.
맑은 날 고개를 들면 푸른 하늘이 청량함과 상쾌함을 준다.
강한 햇볕이 괴롭히기도 하지만, 그만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흐린 날은 우중충하지만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어딘가 외로운 느낌의 거리를 둘러보거나 층층이 쌓인 구름을 멍하니 응시하는 것도 좋다.
비 오는 날에는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운전하는 것을 매우 즐긴다.
젖어도 괜찮은 신발을 신고 찰박찰박 걷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눈 오는 날에는 모든 것이 하얘진다. 세상은 조용해진다.
아무도 걸은 적 없는 하얀 눈밭은 신기하리만치 평화롭다.
그렇게 모든 날에 웃을 수 있어 좋다.
많은 걸 가질 수는 없어도, 많은 걸 좋아할 수는 있으니까.
좋아하는 게 많아지는 만큼 더 즐거워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