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들려오는 하지 말라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얽매이게 될 때가 있다. 그래서 내키지 않는 대로 원하는 걸 단념하거나, 변화를 포기하거나, 꿈을 내려놓는 등 삶의 방향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에 납득하고 주어진 길을 만족스럽게 걸어갈 수 있다면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면, 스스로를 위해 잠시 멈춰서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물론 하지 말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언제나, 누구에게나 타당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어쩌면 이유 없이 받아들이는 말들이 어느샌가 자유의지를 꺾으며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뚜렷한 주관을 갖는 게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나 눈앞에 제시된 길로 먼저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 애매하거나, 그에 대한 의지가 약하면 하지 말라는 말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결국 자신이 아닌 타인이 정한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하지 말라는 말을 무시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 말라는 이유를 천천히 생각해 보고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야 할 때도 분명 있다는 얘기다. 그 뒤에 얻게 되는 자기확신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리고 나면, 타인의 반대의견도 좀 더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