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잘못도 아닌 시작
누구의 잘못도 아닌 끝
순수한 만큼
미성숙했던 만남
후회는 없지만
아쉬웠던 이별
아무 생각 없이
아무것도 모른 채
마음 깊이 사랑했던
그래서 많은 것을
이해하기에
지나치게 어렸던
차라리 늦게 만났다면
함께 할 수 있었을까
미련을 남긴다
나보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기를
나만큼 좋은 사람 만나지 않기를
양가적 감정 속에
미련을 감춘다
돌아갈 수 없는
잊히지 않는
그래서
빛바랜 사진처럼 머물러 있는
그 시절이
그 만남이
그리고 그 안에 함께 했던
너와 내가
아련히 떠오른다
여전히 추억한다
또다시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