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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Jul 05. 2022

한계의 확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다름 아닌 한계의 확인이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하든 말든, 그전에 일단 한계점이 어딘지를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한계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도 정확한 방법은 벽에 부딪혀보는 것이다. 직접 느껴보지 않고 추측만으로 벽의 높이와 두께의 정확도를 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부딪히기 두려울 때가 있다. 그것은 충돌로부터 올 통증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한계를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나아가서는 그렇게 마주한 한계를 넘지 못할 부정적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그런 두려움의 존재는 자연스럽기에, 한계의 극복 과정에는 이 두려움의 극복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 극복을 위해서는 한계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걸 되새길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일시적일지 모를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격언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한계를 확인하기 전에는 영원히 한계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계의 확인이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를 논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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