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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TI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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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Oct 30. 2023

ISTP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외향감정(Fe)을 열등기능으로 하는 잇팁에게는 사랑도 익숙하지 않은 감정일까?


만일 사랑이 ‘맹목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따라 판단하는 것’ 이라면 이 말은 사실에 가까울 거다. 하지만 사랑이란 결코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관계에 따라 천차만별한 모습을 갖는다.


잇팁이 누군가를 자주 떠올릴 때면, 자신의 감정을 내밀히 느끼고 충분히 이해하기 전까지 쉽게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열등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8차기능 내향감정(Fi)의 활용 양상과 동일하다.


그리고 감정에 대한 확실한 결론에 이르고 나면 태도 역시 확실해진다. 상대방과 함께 산책에 나설 수도(부기능 외향감각 : Se),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러 가자고 가볍게 제안할 수도(Se) 있다.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서는 이전에 자주 하지 않았던 미래에 대한 상상을 어렴풋이나마 떠올릴 수도(3차기능 내향직관 : Ni) 있고, 내면에 간직했던 자못 진지하고도 관념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도(Ni) 있다.


잇팁에게 있어 사랑은 감정적 교류이기 이전에, 함께 나누는 체험에 가깝다. 꼭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함께 웃으며 즐겁게 체험(Se)하던 순간에, 마주 보고 나누던 대화(Se, Ni)의 순간에 마음은 드러난다. 그리고 어느 날 잇팁은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


‘또 만나서 즐거웠던 순간(Se)을 누리고 그때의 마음을(Fi) 다시 느끼고 싶다.’


잇팁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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