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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Feb 07. 2021

반복되면 당연하게 생각될 수밖에 없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의 의미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바쳐 잘해줬는데 왜 제 마음을 몰라줄까요?”

 “몇 번 참고 해달라는 대로 했더니 계속 해달래요.”

 “친구들에게 마냥 신경 써주고 호의를 베풀었는데 돌아오는 게 없어서 힘들어요.”


 가끔 사람들은 호의를 베풀고 타인에게서 베푼 만큼이 돌아오지 않으면 힘들어합니다. 아마도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의 진의를 알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내일도 해가 뜰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태양의 수명은 아직 수십억 년이 남았으니 내일도 해가 뜬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아마 대부분은 바보 같은 질문으로 여기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일도 해가 뜬다고 대답하시지 않을까요?


 또한 이 대답에는 우주물리학(태양에 관한 학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등을 통한 태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일마다 태양이 뜬다는 알게 모르게 쌓여온 사실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게 한 거죠.


 사실 태양처럼 거창한 것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반복되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또 있습니다. 회사와 월급은 어떨까요? 모두들 매일 아침 당연한 듯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을 하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나면 당연한 듯 월급을 받습니다. 당연하기에 그걸 믿고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볼 때,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반복되니까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는 거죠.


 그렇기에,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의를 반복하면서 그 호의에 대한 대가를 바란다면, 그것은 일방적인 생각일지 모릅니다. 호의를 반복한다고 잘못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연하게 여기게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니 누군가의 마음을 당연시하는 사람에게,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 주세요. 알려 주는 방법이요? 아마도 이미 그 방법이 뭔지 알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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