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빌리는 것일 뿐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표현을 자주 접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존재에 대해서요.
그런데 사실은 주고받는 게 아니라, 빌려 주고받는 게 아닐까요?
사랑을 하게 될 때, 그 마음이 너무 커져 자신의 마음을 준 걸로 생각하다가,
그만큼의 마음을 받지 못해 후회하는 순간, 깨닫게 되는 거죠.
‘내가 마음을 준 게 아니라 빌려준 거였구나. 이제 내 마음을 되찾아야겠다.’
왜냐면 내 마음은 누가 뭐래도 내 것이니까요.
더 나아가, 만일 마음을 평생 빌려주고 싶고,
빌려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존재가 있다면,
그래서 하게 되는 약속이 바로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