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 있을까?
#퇴사하고배낭여행#6일전의기록
불과 세달전만 해도 내가 퇴사를 하게 될 줄 몰랐다 꿈만 꿨을뿐.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망설이는 마음에는 당장 매달 나가는 월세 공과금 생활비 제일 중요한, 안정적으로 일하길 원하는 엄마의 바람이 컸다
평소 일하면서 잘하는 사람 보다 길게 가는 사람이 되자 생각을 하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선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입사초기에 부장님이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보라 했을때 나는 4년후인 27살에 책을 내고 싶다 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 나도 모르는데, 그땐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언제 왔는지 벌써 27살이 되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여전히 모르는게 있으면 바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는 그냥 우리집 셋째딸이다.
덜컥 이러다 나이만 먹는거 아닌가 주변에서는 하나 둘 결혼 소식이 들리는데 뭐했나 싶었다.
대학생때는 마지막 학기가 지루해 차라리 취업을 빨리하자 생각해 조기취업을 한게 갑자기 아쉬운 마음으로 다가왔다. 내년쯤 계획했던 유럽여행을 할거면 지금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퇴사의사부터 밝혔다.
그 뒤로는 혼자 준비하는 여행이라 책 블로그 여행페이지 동행구하기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늘 잠이라면 두발 잘 뻗고 일분이내에 기절해 잠들었는데 여행을 가기로 한 시점부터 준비하고 있는 지금까지 잠을 금방 못 잔다 .습관적으로 눈물도 나면서 담담하다. 다음주 화요일 제주 한달을 출발로 시작될 내 여행은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짐도 하나도 안 싸놓고 그냥 이러다 허겁지겁 챙겨서 갈 거 같다.내가 진짜 가게 될 줄이야..
이 순간을 웃으며 말할 날을 기대하며
더욱 역동적으로 반짝여줄 내 청춘으로 풍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