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by 콘월장금이



생각을 하나 둘 적어 내려가다 보니

결국 오늘은 아름다운 날이네요.


지나간 언젠가를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마지막 그 눈빛이 마음에 맴돌아 슬퍼질 때도 있어요.


그냥 그렇게 지나치는게 아닌데

마무리 정리라도 잘해줄 걸 하는 자책감 같은 게

시간이 흘러 이자처럼 왔는가 봐요.


그때 그 시절 내 곁에 머물던 분들의 부재를 느낄 때

그렇다면 생이 다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차올라요.


아직 아무도 알려줄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러다 문득 산다는 건 이미 내가 다 가지고 있는걸

잠깐 잊었다가 한번 쿵 넘어지고 다시 깨달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어요.


우연히 접한 어느 아픈이의 소원만 봐도 그렇잖아요.

사실 그냥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 건데 나는 너무나

먼 곳에서 찾아 헤맸는지도 몰라요.


나에게 묻고 물어 어느 걸 원하는지 들여다보고 살피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국 오늘이 아름다운 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딘가 모르게 미워보이던 얼굴이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은 내가 변한 게 아니라 그저 가만히 쳐다보았을 뿐인데

보이는 거 같아요.


내일의 나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참 아름다운 날이에요.


그래서 모두에게 고마운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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