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를 되돌려 봤을 때
괴로웠던 기억은 바람에 날리듯 사라져
사진 속엔 그때의 웃음과 사랑만 고스란히 남겨져있다
유난히 마음이 약해져 있는 날
그 사진을 본다면 어김없이 마음은 그때의 감정을 불러내
일렁이는 파도가 된다
큰 뜻은 없지만 혹시나,
그냥 궁금함에 보내본 안부 연락에 기분 좋게
답장이 오는 날엔 나도 모르는 사이 미래를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곤 한다
그것도 잠시
아 - 잊고 있었구나
과거의 그때
그 미운 마음..
반복이 되어야만 알 수 있었을까
다시 반복이 된다
나에게만 답장이 없는 사람
지난 사진을 지우지 못해 남몰래 비공개로 돌려놓은
사진들 때문인가 싶어 이제야 하나 둘 지워내려가본다
나에게만 참 오래 걸리는 이별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당신과 이쯤에서 갈린게
인생의 하나의 기회일지 모른다는 안도감이 드는건
왜 일까
당신이 나의 인연이 아니라서
슬프지만 다행이다
나는 아마 못 버텨냈을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