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보통 사직서 한달 전에 보내는데, 나는 무슨 세달 전부터 보내달라는 얘기를 듣고 미루다가 거의 두달전인 어제 사직서를 메일로 보냈다.
뭐 나야 - 주4일로 근무를 변경하면서 스폰서 비자를 해줄 경우 5일 근무 유지, 아닐시 주 4일인 파트타임으로 가겠다 라고 했고 이유로는 비자 만료일이 있어 한정된 시간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떠날 사람 이라는 낙인 같은 것이 생긴 거 같은데 언제부턴가 트레이닝이 중단됐고, 최근에 자체제품 생산에서는 아에 어떠한 참여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영국인인 M이 나보다 먼저 퇴사를 하게 되는 일이 생겼는데, 이 친구는 여전히 트레이닝과 제품 생산도 단독으로 할 만큼 이렇다할 변화가 없더라.
나보다 어리고 늦게 입사했고, 경력도 훨씬 적은데 그녀는 영국인이다. 여기 나라 사람.
나는 여기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 같은 걸 느꼈다.
물론 현재 그 친구는 풀타임 포지션이고, 나는 주4일 파트타임이다. 지난 1년 넘게 풀타임으로 근무했던건 뭐였을까 싶을 정도로 관리를 제외한 몇몇의 업무에서 불평등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 여기서 신기하다고 느껴지는 다른 감정이 하나있다. 나는 피부미용을 캐나다워홀쯤에 진절머리가 나서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는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해외에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거보다 돈을 잘 쳐주고 익숙하다는 핑계로 다시 미용일을 하고 있는거다.
이제는 졸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트레이닝이 제외되는건 더이상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제품도 그렇고 이제 연이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런 미묘한 변화들이 한편으로는 고맙게 느껴진다. ( 모든게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 좋아쓰 ..! )
피부미용 산업에 발 담구고 있는지 10년이 더 넘었지만 국가를 자주 바꾼 이유로 새 국가에서 늘 처음부터 시작하곤 했다. 10년전쯤 수석 테라피스트를 단게 내 인생에 겪은 처음이자 마지막 승진이었다. 사실 타이틀만 바꼈지 월급이나 하는 일에서는 똑같았기에 나는 그걸 마냥 잘한걸로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여전히 나는 내 직업에 있어서 스스로에 대한 쓸모나 의심을 할 때도 있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는 내 지정 고객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이유는 내가 친절하게 말을 잘하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해외에서는 한국어만큼 영어로 고객을 멋지게 응대할 정도는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관리에 더 집중하게 되는 장점도 있는데, 여기서 느낀건 내가 실력없는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업계에 10년정도 있으면서 못하는게 말이 안되기도 한다.
아무튼, 그냥 나는 조금 지친 것 같기도 하고 - 아직 퇴사일까지 두달정도 남아있어서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한다.
조금 허무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진절머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피부미용은 이제 그만 ~~~~~ 하면서 어느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거야.
안정감. 익숙함이 주는 그 곳이 괴로우면서 편안한건 사실이니깐 말이다.
어떤 꿈은 너무 소중해서 입밖으로 꺼내 놓기가 조심스러운 것들이 있다. 내년에는 내가 그 꿈에 닿아있기를 -
아~~~~~
너무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 정말로!!!!!!!!
고생 많았다 ㅜㅜㅜ
갑자기 별그대에서 김수현이 기분이요...? 하면서 울던 장면이 생각나네.
나는 이 세번째 워홀 국가에서 퇴사하면 어떤 기분일까.
호스텔에서 화상면접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퇴사라니..... 진짜 고생 많았다... 라는 생각만 든다.
나는 내년에는 뭘 하면서 먹고 살게 될까 !
젠유랑은 또 어떻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