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떨어져 또 떨어져
몇번째인지 모를 신청과 도전.
왜이리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는 인플루언서의 벽..
왜 나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가?
그건 속속들이 알 수 없지만 다른 오프라인 직업보다는 수월해보인다는 생각이 한몫을 한다.
나에게 수월해보인다는 건 어느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할만큼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거다.
도전하고 떨어지고
몇 번이고 함께 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은 날
그런 날이 축축쳐지는 날과 겹칠 때에는
아싸.. 잘 됐다
맘껏 축 늘어져버리자 -
젖은 빨래처럼.
그러다 음악이나 들을 겸 들어가본 음악 어플에
이름이 익숙치않는 뮤지션들이 매일 본인의 노래를 들어달라며 음원을 발표한다.
간절함으로 무언가를 이루어지는거라면
저 사람들도 상위권. 적어도 탑 백에는 들었어야했다.
지루할 만큼이나 평온하고
몸이 편한 나는 여전히 편하며 돈도 버는 그런 꿀인생을
기대하고 있었던걸까.
고민할게 크게 없는게 고민이요.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며 돈이나 들어왔으면 하는 욕심 또는 바램 같은거다.
이만하면 됐다
이만하면 된다
이만하면 된걸까-?
영국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그냥 저냥 먹고 살고 있는
지금자체가 무엇보다 행운일지도 모른다.
그저 흔한 일은 아니니깐 말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쫓을게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거부터 귀하게 여겨야하지 않을까
이 정도면 적당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거 같기도 하니깐.
우리가 괴로울 때는 보통의 날을 간절히 원한다.
보통의 날을 살아갈 때는 지금의 그저 그런 보통날 뿐이라 이상적인 어떤걸 원하게 되는게 -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
무기력에 빠진 날에는 이마저도 보통날이라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