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생각한건데..
가끔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 사람이 살아봐야하는 인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경우엔 27살부터 서른 초중반까지 혼자 세계를 누비며 열심히 다녀봤으니
이제는 신께서 누군가 함께하는 삶을 살아보는건어때? 라는듯 이런 삶의 기회도 주신다.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할지는 알 수 없으나
늘 그렇듯 우리가 함께 하는 지금이 영원이고,
고마운 일이다.
내가 미래를 그닥 그리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데 더욱 힘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래 계획형 사람도 아니거니와..그냥.. 인생을 하나의 큰 그래프로 본다면,
이렇게 살아봐야 하는 시기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에 저항을 하기보다는
그 플로우에 맞춰서 흘러가는 방법도 하나의 삶이겠구나.
마치 연금술사 속 사막의 여인처럼
인내심있게 떠돌이인 나를 기다려준 남자친구에 대한 고마움도 있을 것이고, 사실 내가 좋아하는 연금술사는 그 뒷이야기까지는 나와있지 않아서 앞으로는 내가 만들어가야하는 인생이다.
그전까지는 여행을 하면서 연금술사 속 표지 등... 모든 것들에 힌트를 얻어가면서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너보이스..또는 명상 속에서도 대답이 나오지 않았고, 요가 여행 중 뽑은 타로카드에서는
스스로에게 답을 구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내가 생각하는 답은,
일단 살아보는 것이다.
인생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길지도 않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짧지만도 않게 느껴질테지만.
내가 알 수 있는건 그저 오늘 하루를
정성껏 살아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