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그만 행복만 할래요.
가끔 겸손과 잘 지내는 걸 숨겨야 한다는 마음이 헷갈릴 때가 있다. 내가 잘 지낸다는 게 뭐가 어때서~? 난 왜 그게 또 사람들의 질투를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되지도 않는 설레발을 치는 것일까?
그런 마음은 우월감일까 사실일까?
마음이 닿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난 이런 걱정도 슬픔도 하루 틈에 찾아오는 불안도 다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감정들 처음도 아니고 10대 20대에 지독하게 느꼈으니 이제 졸업할 만도 된 거 아닌가.
이제 이런 익숙하다 못해 질려버린 감정들을 놓아주고 싶다.
나 그냥저냥 잘 지내고 이쯤이면 충분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서 너무 좋소.
물론 그 과정을 속속들이 타인이 알 수 없는 일이니 좋아 보이기만 하거나 아니면 무관심할 테지.
나는요. 불안한 마음들 그만하고 - 이제 행복만 할라요.
아 -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게 이렇게 조심스러운 일인가요. 나 사실은 그냥저냥 살만한데 말이에요.
어쩌면 조금은 두렵긴 하지만 내 앞에 놓인 삶이고 선택이니 이제 좋게 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