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런던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런던에 익숙해진 런더너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방문객에게는 보이는 마법 같은 순간이 있다.
가끔은 너무 익숙해지면 내가 누리는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잊는 순간이 온다.
출퇴근길에 그저 바쁘게 지나쳐갈 순간이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가는 길을 붙잡아 햇살을 느끼게 하고, 음악에 귀기울이게 하고 아이들의 몸짓, 웃음에 눈길을 머물게 한다. 우리는 이 곳에 오래 머물 것만 같아 매 순간 마주하고 있는 날을 그저 흘러보내고만 있었던건 아닐까. 조금 더 자극을 줄 어떠한 것을 찾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