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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월장금이 Feb 29. 2024

3개국 워홀에서 영국이민까지

화양연화 같은 젊은 날

한껏 반짝이던 청춘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득한 날들

외롭게 견디던 날들

그럼에도 남는 건 좋은 기억 뿐인

지난 시간들 !

어느 책에서 읽었나 ,,

최고의 선택이란 없다고 한다.

결국 내가 선택한 걸 최고로 만들겠다는 다짐만 있을 뿐 !

선택 후에는 종종 주변의 말들이 마음을 흔들곤 했는데 - 어차피 내가 살아내야 할 내 인생이라

나는 나름의 최선이라도 해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긴 여행과 워홀의 시기를 지나오며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거 같다는 느낌도 받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기대감 없음 같은거도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 제일 멋진 날들은 기대감없이 우연히 닿게 된 곳에서 펼쳐지지 않았던가 싶기도 한거다.

유난히 다른 나라에 갔다가 런던에 돌아올 때면 마음이 편안했던 적이 있는데 이게 워홀을 다른 국가보다 1년 더 해서 그런 편안함이 생겼나 싶기도 하다. 이번 출국은 이제는 집도 젠유도 있고, 충분히 잘 아는 길들을 가면 되는 일이라 걱정할게 사실 하나도 없다.

다만 그런 안정감과 긴장감 덜한 생활을 액티브한 내가 잘 살아낼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 하나 뿐이다.

도시살이 , 시골살이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꾸준히도 시골살이의 단점을 바라본다.

일일이 적어내기도 어려울 만큼 내 안에서 울려퍼지는 불평들.

지난 6개월간의 시골살이를 통해서 젠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도 한데, 그런 시간이 앞으로 계속 꾸준히 이어질거라고 생각하면 글쎄다 싶기도 하다.

그래도 어찌어찌 잘 살아갈테지만 -

워홀이 아닌 이민으로 간 영국은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

기대반 걱정반 불안반 무기력반

어찌어찌 잘 되겠지 (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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