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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제 전용석 Feb 17. 2024

이렇게 하면 명상,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간헐적 단식이 브레인 포그를 없앤다


img by pixabay



'명상하면서 안갯속에 있는 듯' 이라고 쓴 표현을 보니 문득 떠오르네요.

이것은 한편으로는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라고도 하는데요.

'브레인 포그(brain fog)' 라고 해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흐릿하고 멍청한 느낌 등이 수반되는 정신 상태를 뜻합니다.


명상은 대체로 상당히 고도의 정신적인 작용이죠.

그런데 잘 알려진 대로 정신 따로 몸 따로 완전히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정신작용은 뇌를 비롯해서 몸 전체가 함께 작용하는 과정과 결과인 것이고 심지어 최근에는 의학적으로 '장뇌' 라는 개념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장에 살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미생물들이 뇌와 연결되어 있기에 어떤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적인 느낌 등에 장의 상태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저는 서른 즈음에 단식을 크게 했었는데 - 생수로 본단식 1주일, 준비와 회복식 포함하면 1개월 정도.

뱃속이 완전히 비워지니 몸에 기력은 없지만 정신적으로 '안개가 싹 걷히더군요'.


보통 하게 되는 표현 중에 '머릿 속 안개가 싹 걷힌 듯' 이라고 하지요.

이게 그냥 표현이 아니고 진짜 명확하고 또렷하게, 그리고 얕은 명상 상태에서 안개가 자욱한 곳을 걷다가 안개가 싹 걷히고 앞길이 훤히 드러나는 영상까지 보게 되었어요. 그 외 여러가지 특이한 현상들도 경험했고 이런 일들은 이후에 현실적으로나 수행을 이어가는데 있어서나 큰 도움과 지표가 되었었죠.


하지만 젊은 나이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큰 단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도가 있지 않다면, 아니 그런 보호가 있다고 하더라도 몸에 자칫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 젊었을 때라 비교적 잘 회복했지만 문제가 있어서 짧은 단식을 다시 해야했고요.



img by pixabay



하지만 요즘 많이 알려져 있는 간헐적 단식은 좋다고 봅니다

(제가 단식했던 20년 전에는 간헐적 단식이라는 용어조차 없었죠).


간헐적 단식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초기 불교의 전통처럼 오전에 한 끼만 먹고 오후에는 먹지 않는 것이죠.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는 할 텐데요.

아니면 한동안 유행했던(지금도 많이 있겠지만) 일본의 니시식단 이라고 해서 아침을 안먹고 2끼만 먹는 분들도 있지요.


아무튼 가능하면 장시간 뱃속을 비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장시간 신체를 기아 상태로 만들어서 몸에서 비상 스위치를 켜서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나 불필요한 세포 등을 섭취함으로써 신체 정화하는 과정을 자가포식(오토파지) 라고 합니다.


결국 큰 단식에서처럼 따를 수 있는 부작용을 없애고 작은 단식을 매일 실천하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이죠.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한 목적처럼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뱃속의 포만감을 줄이고 속을 비우면 정신적으로 맑아지는 효과가 함께 합니다.


하루 16시간 정도 속을 비우면 좋은데 (즉 8시간 동안 식사를 다 해결함)

저는 해보니까 개인적으로 14시간 정도로 지속 가능한 생활 패턴이네요.

16시간 이상은 힘들더라도 각자 상황에 맞게 최소 12시간 이상만 유지해도 좋을 듯합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7시 이전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일찍 하면 12시간은 되겠네요.

아침에 샌드위치, 토스트, 김밥 같은 이상한? 식사를 우겨넣는 편이라면 그냥 건너뛰고 점심 저녁만으로 해결하면 상당 시간의 간헐적 단식도 확보 될 테고요.


img by pixabay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 그래야 포도당이 뇌에 에너지가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던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몸에 정 포도당이 필요한데 섭취를 하지 않으면 포도당 신생 과정을 통해서 간에서 스스로 생성해서 공급하고요. 포도당이 부족하면 '케톤' 을 생성해서 에너지원으로 생성해서 소모하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 표현에 '당 떨어진다' 라고 유행어처럼 쓰는데요.

탄수화물이나 당류를 섭취하지 않으면 기운이 빠지는 현상은 몸에서 포도당 중심의 회로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이어트가 잘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몸에 쌓인 지방을 못 태우고 먹는 당류만 주로 쓰니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1주일 정도 지나면 기운 빠지는 현상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이 때를 잘 넘기면 이런 회로가 바뀌게 됩니다. 즉 탄수화물 섭취를 웬만큼 하지 않아도 신체 내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화 하게 되죠 - 즉 다이어트 회로가 활성화 된다는 이야기.


약간 이야기가 옆길로 샌 느낌인데

먹는 습관과 명상 관련된 주제로 풀어보았습니다. ^^


참고하세요.



- 명제 전용석

- 한흐름 마음비움센터 / 기명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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