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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리 Mar 02. 2024

엄마랑 만드는 라따뚜이 파스타

20240302


"배고파!"

노로 바이러스에 걸린 뽀미는 이틀째 죽만 먹고 있어요.

엄마가 해주는 라따뚜이 파스타가 생각나요.

라따뚜이는 프랑스 음식이래요.

엄마가 가지랑 애호박을 동글동글하게 썰고요 토마토도 얇게 잘라줘요. 내가 동그란 그릇에 넣고 소금을 조금씩 뿌려줘요. 엄마는 그게 한 꼬집이래요.

냄비에 물을 끓이고 파스타면을 삶으면서 파스타 소스를 만들어요.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넣었어요. 엄마가 양파 껍질을 까서 다져요. 난 멀리서 구경해도 눈물이 나요.

"엄마 괜찮아?"

"응. 어른들은 이 정도는 괜찮아."

어른들은 왜 괜찮을까요?

파스타가 다 익으면 소스를 묻혀서 넓적한 그릇에 담아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치즈를 뿌리는데 이건 내 담당이에요! 눈이 온 거처럼 하얘진 파스타 위에 가지랑 애호박이랑 토마토를 얹어요. 사실 애호박은 맛이 없어서 넣기 싫어요.

다 올리면 엄마가 오븐에 넣고 말해요.

"뽀미야, 배고프지? 20분만 기다려."

20분이 2시간처럼 길게 느껴져요.

"땡!"

드디어 완성되었어요!!!

아 배고파.

"엄마, 나 나으면 라따뚜이 파스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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