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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리 Mar 04. 2024

네 기분을 말해줘

20240304

"안녕, 좋은 아침이야!"

"안녕!"

"잘 잤니, 새야? 나무야, 너는 더 푸르러진 거 같아. 토끼야, 요즘도 새벽마다 옹달샘에 가니? 곰아, 운동하더니 더 멋지다."

"잘 잤니, 산아. 넌 참 친절하구나!"

"우린 다 친구잖아."

오늘도 산은 친구들과 행복하게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어! 그런데 저게 뭐지"

산 중턱에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갔어요.

분명히 산에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왜 저러는 걸까요! 산은 계속 쓰레기가 신경 쓰여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자 돌 틈에서 다른 쓰레기가 보여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지 점점 기분이 나빠져요.

"산아 왜 그래? 어디 아파?" 지나가던 노루가 물어봐요.

"하아, 머리가 좀 아파."

"이런 내가 노래 불러줄까?" 지켜보던 새가 이야기해요.

"됐어. 좀 조용히 해줄래?"

"토닥토닥" 호랑이가 산을 다독여줘요.

"정신사나워. 좀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쉬잉~ 바람이 산을 매만져줘요.

"너 때문에 쓰레기가 날아가서 더 더러워지잖아!"

산이 못 참겠는지 부들부들 떨어요. 다들 무서워서 숨어버렸어요.

지켜보던 해가 이야기해요.

"산아 기분 나쁘다고 화내지 말고 왜 그런지 말로 해봐. 다들 너의 친구들이잖아. 네가 화만 내면 다들 무서워서 말을 못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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