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표나 꿈

20240126

by 사리
인스타그램 @nousandmind 마음번역

"엄마 나 꿈이 또 생겼어"

"뭔데?"

"유투버가 될 거야!"

"어떤 유투버가 되고 싶어?"

"에그박사 같은 유투버가 될 거야"

"아 그렇구나. 에그박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야? 유투버가 되고 싶은 거야?"

"에그박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에그박사 같은 사람이 되면 뭐를 할 수 있을까?"

"곤충 채집하고 기르면서 밥도 주고 시합도 시킬 거야."

"그럼 유투버가 아니어도 되겠네?"

"아! 그럼 넷플릭스버가 될까?"


부럽다. 너의 꿈도, 너의 순수함도.

내가 네 나이일 적에 무슨 꿈을 꾸었을까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게 없는 건, 시간 지우개 때문일까 아니면 꿈이 없어서였을까? 초등학교 6학년 꿈을 발표하는 시간에 어차피 그게 될 것도 아닌데 왜 물어보는지 불만을 가졌던 기억은 난다. 그리고 얼굴이 하얗던 우리 반 회장의 꿈이 중국집 배달부였던 기억도 있다. 그 하얀 얼굴로 맑게 웃으며 하얀 가운을 입고 철가방을 든 배달부가 멋지다고 했다. 나의 불만이 부끄러웠고 소소한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매번 바뀌는 꿈의 크기는 다르지만 매일 꿈과 함께 살아간다.


나의 연두빛깔아이야, 너도 그렇게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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