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잔인한 찬바람과
숨이 막히는 더위를 건너
사계의 모서리를 견디고
낯선 들판에 서 있다
기다리는 이는 없고
마실 것은 그리움뿐
뿌리마다 스며든 그리움으로
봄이 오면
다시 꽃을 피운다
나는
지친 그리움에 날개를 달고
바다 건너 먼 길을 날아
고향이 잠긴
호수의 언덕에
들꽃으로 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