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그리움

by 여목 임재광
대청호//Dec.2012

잔인한 찬바람과

숨이 막히는 더위를 건너

사계의 모서리를 견디고

낯선 들판에 서 있다


기다리는 이는 없고

마실 것은 그리움뿐

뿌리마다 스며든 그리움으로

봄이 오면

다시 꽃을 피운다


나는

지친 그리움에 날개를 달고

바다 건너 먼 길을 날아

고향이 잠긴

호수의 언덕에

들꽃으로 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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