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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유경변호사 Dec 06. 2018

이 사람의 이런 생각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원칙 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내 삶의 원칙을 찾아 나가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바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이다. 

나의 고민과 책의 제목이 완벽히 일치하는 책이 바로 

유시민작가의 어떻게 살것인가 이다. 


누구도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유시민작가도 우리 사회의 어른 중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고

우리는 그의 삶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우리의 삶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된다.


유시민 -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의 삶을 자기의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우리(개인)에게 많은 요구를 한다. 

가만히 들어보면 이 사람 말도 맞고 저 사람 말도 맞다

대부분 우리에게 많은 요구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이고

우리가 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요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면서

서서히 우리 자신의 욕구와 정체성을 잊어가게 된다. 


그러나 유시민작가는 바람직한 삶에 관하여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유시민작가의 이 말을 되새겨보면, 

바람직한 삶에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나의 방식대로 내 삶을 꾸려가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에서 성공의 의미



목적없이 막연한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인생에서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신껏 인생을 사는 것이다."


덧붙여 작가는 물론 그렇게 산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일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포기하고 산다면, 

그 인생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없는 인생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즉, 작가는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인생이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이며 권리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소한 원리를 

모르고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맡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지 말자.




우리를 치유하는 것



주변을 보면 우울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이들을 치유해야 할까

쉽게 생각하면 이들을 위로하고, 

사회가 더 나은 삶을 보장해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의 자기결정권'을 중심에 놓고 보면,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다. (작가의 말)

자기가 설정한 인생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는,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가더라도

이들을 위로하지는 않는다.




최근 '우울함'을 주제로하거나 

우울한 사람들을 위로하려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퇴사를 권하는 책들도 어쩌면 그런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된다. 

당장의 힘든 일보다는

편안함을 택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하였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은 사람이라면

설령 회사에서 힘든 일을 겪더라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슬픔과 우울함을 느끼더라도

'지금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극복해낼 수 있다. 


현재의 괴로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의 괴로움을

피하고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자기가 스스로 판단하고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 괴로움이라면

기꺼이 그 과정을 지나치라는 것이다. 




멋진 사람들이 세상에 많다



주위를 돌아보면

나만 부족하고 모두 특출나 보인다

SNS는 이런 마음을 더욱 부추긴다. 

그래서 우리는 남을 이기려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더 잘하려고 한다

이런 욕심과 질투는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을 삶의 우선순위로 둔다면, 

남을 시기하는 마음은 행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을 시기하는 마음으로 성장하더라도

행복해지지 못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즐기는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일하게 되면,
이겨도 남는게 없고 지면 최악이 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남을 시기하는 마음으로는

남과 협력해서 일을 할 수 없다. 


일을 잘하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을 경쟁상대로만 생각하면, 

'일하는 즐거움'은 느끼기 어렵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1. 일 자체가 재미있는 일

2. 일 자체는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회사생활

로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는데, 

1번의 경우가 현실에서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생활의 즐거움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이 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남과 잘지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작가는 친절하게도 이런 답도 준다.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작가는 남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

자기 마음부터 다스리라고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뛰어난 처세술을 가졌더라도,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처세술로 가릴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잘 지내고 싶다면

남을 먼저 좋아하자.

그리고 

'비록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누군가를 미워하지 말자 

누군가를 바꾸려고도 하지 말자.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하며 지내자.


이 작은 원칙을 마음에 담자.




타인에 대해 더욱 너그러운 마음



최근의 많은 사회문제들은

개인의 이기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관해 작가는

자신이 믿는 신앙이나 이념을 믿는 것은 좋다.

그러나 다른 이념과 다른 신앙에도 관용을 갖추자 고 한다. 


신앙이나 이념에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나와 다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너그럽게 대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서 나아가

신념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기에, 

훌륭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은 훌륭해야 한다


이것을 기준으로 자기 신념을 되돌아 보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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