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어버린 Dazed &Confused 청춘
■ 천국? 청춘이 죽었을때 그냥 망가져 있었어.
A : 운명이지 뭐.
B : 운명 ?
A : 텔레비전도 세탁기도 낡으면 부서지고 수명이 끝나는 거야.
B : 물건은 고치면 쓸 수 있지만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야.
A : 천국으로 가는 거지.
B : 글쎄. 그럴까 ?
엄마가 죽었을때 엄만 아무데도 안 갔어.
그냥 망가져 있었어.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https// : 이 세상. 이 도시. 그리고 여기로 모여든 사람도 모두 "청춘"이라 불렀다. com
언젠가 젊음이 세계를 지배했을때 도시는 열정들로 넘쳐나 드림러쉬를 방불케 했다.
꿈을 찾아 몰려드는 도시. 이민자들은 이 도시를 "청춘"이라 불렀다.
여기로 모여든 이민자들은 청춘이라 부르는 것을 경멸했다.
좀 복잡하지만 도시의 이름도 여기로 모여든 이방인도 청춘이라 불렀다
일확천금의 청춘을 벌어
금의환양하는 꿈같은 이야기.
여기는 꿈의천국. 청춘.
이건 청춘에 모여든 "멍하고 어지러운 꿈"의 이야기다.
「 Hommage. Swallowtail butterfly 」
이름이 머야?
이름 말이야. 이름 물어봤잖아!
"없어요"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https// : 당신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 당신. "청춘"이잖아요 . com
어제 한 청춘이 죽었다. 아니 어쩌면 오늘. 아니면 내일. 일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슬픔을 장례하거나 과거.를 되돌아볼 청춘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죽을 미래는 아니었다.
"뭐야! 여긴 어디야? 난 누구야?" 등뒤로 시간을 따라잡으려는 청춘에게 물었다.
"여기는 어디에요?" 그는 귀찮은 듯이 말했다. 저기 위 봐요. 뭐라고 적혀 있어요.
"청춘?!" "혹시 제가 누군지 아시나요? 여기에 당신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당신. 청춘이잖아요! 청춘은 다시 시간을 따라 잡으려 그 자리를 성급히 떠났다.
청춘은 무작정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 향했다. 어느새 발끝으로 이어지는 시야의 끝자락에는 디스토피아 색감들이 몽환적이고 무질서한 퇴폐미를 뽑내며 빛나고 있었다. 빛이 존재하는 곳에는 청춘이 존재한다. 저기다. 가보자. 문득. 본능적으로 저곳에 가면 시간을 사냥당할 거 같은 공포감에 휩사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했다. 바라보는 것과 느껴지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 두려움음 품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발길이 멈춰선 곳에는 허렴해 보이는 술집이 있었다. 그곳에는 하나비 축제가 열린것 마냥 씨끌벅쩍 청춘이 가득차 있었고 문틈사이로 벌려진 입술에는 아름다우면서 위험한 사이렌 소리가 유혹처럼 들렸다. 그 소리는 확실한 미래보다 달콤했고 쓰디쓴 과거보다 달달했으며 영원한 현재보다 강력했다. 절반도 못 피운 아까운 꿈을 화려한 손기술로 튕겨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그리고 무참히 짋밝아 껐다. <잠시. 방금 전 바닥에 꿈을 날리는 화려한 손기술을 떠올린다. "뻑이가네. 뻑이가." 부끄러움은 보이지 않는다. 청령하도록 자만이 가득한 풀장으로 다이빙한다.> 서둘러 사이렌 소리에 홀려갔다.
*사이렌 [Siren]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 아름다운 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하고 위험에 빠뜨렸다.
그곳에 청춘은 모두 불안에 비스듬히 걸쳐 앉아 있었고 두려움을 한쪽 팔로 기대어 멍하고 혼란스러운 꿈들을 피워대며 마시고 또 들이키고 있었다. 푸른 봄. 황금. 도전. 사랑. SEX. 실패. 쾌락. 열정. 청춘이 펑펑 터지는 그 광경을 한동안 멍허니 바라보면서. 오래전 무덤속에 묻힌줄 알았던 포금한 감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빌어먹을 안도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