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 어리니까 애벌레야.
아게하 ? 그래, 네 이름은 아게하.
아게하... 내 이름은 아게하.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https// : 이제 청춘도 끝인걸까 ? 망한걸까 ? . com
학생이라는 신분의 교복을 탈피해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게 익숙해진 청춘.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결혼을 진행 중. 김광석의 서르즈음에 노래가사가 귓가에 따끔거리기 시작한 청춘. 술자리마다 건배사를 외치며 부딪치는 짠 소리에 "우리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냐?! 이제 청춘은 다 끝난 건가? 청춘은 이제 망한건가 ?!" 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득. 예전에 알고 있던 익숙한 사람이 떠오른다. 나랑 친했던 사람도 아니고 날 아끼던 사람도 아니었지만 숨결이 느껴지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죽을 사람은 아니었는데....
인생이 아니다. 오늘은 헛소리다. 청춘은 현실이다. 현실은 생존이다. 일단 살아야 한다.
눈을 뜨면 마치 백신이라도 되는 것 마냥 커피를 몸속에 투여한다. <청춘은 찰나에 순간에도 생각에 잠긴다. 어릴적에는 어른들이 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 커피에 익숙해져 있구나. 커피를 마실때가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줄 알았는데 왜 청춘은 한치도 자라지 못했을까 ? 현실이라는 쓴맛을 처절히 느끼고 있는 지금에도 말이다. 어른이 된다는건 모든 것에 익숙해진다는 걸까 ? 씁씁함을 채우는 걸까 ? > 그러지 않으면 도저히 마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현실말고 꿈속에 살면 안되 ?" 라고 묻자 오지에 사는 원주민이 이방인 보듯이 경계하는 눈으로 청춘을 바라보았가 금새 늑대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적의 목덜미를 물어버릴것 같은 살기어린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때 청춘은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말보다 눈빛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최대한 질문은 자재 하기로 한다.
청춘의 아침은 시리얼이다. 턱없이 부족하다. 떠오르는 해<태양>에게 눈길한번 주지 못한다. 정신 없이 어디론가 향해가는 그 모습이 Deja Vu처럼 느껴졌다. 맞다. 그 모습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화중시계를 찬 하얀토끼가 시간에 쫓겨 래빗 홀 (Rabbit Hole)로 향하는 뒷모습과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귓가에는 이명이 울리기 시작했다. "Follow The White Rabbit." 아이러니 하게도 청춘은 지는 노을은 쉽사리 지나치지 못했다. 발길이 멈춰섰다. 무언가를 그리워 하고 아파하면서도 누군가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을 말로 뱉을 수 없는 형태의 뒷모습이였고 그 풍경은 어느 계절과 퍽 닮아있었다.
그 사람은 여전히 집이 되어버린 슬픔에 혼자있을까 ?! 긴 하루가 잠시 잠드는 곳에.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 "사망"이란 단어 옆에 숫자 1이 외롭게 보이는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