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청■춘■ [#03]■Confused■■

by IMSpir e Diti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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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빠 둘과 함게 여길 왔어. 오빠들은 량키, 량카이야. 우린 돈 벌어 고향에 가기로 했지. 근데 쉽지가 않더라고. 쓰레기통 뒤지며 쥐새끼처럼 살았어. 날치기도 했어. 량키가 낚아채서 량카이한테 던지면 량카이는 냅다 튀다가 쓰레기통에 던져 놓으면 내가 줍는거지. 벌이가 꽤 괜찮았다고.


근데 어느날. 량키가 열나게 도망가다 그만 차에 치어서 죽었어. 즉사였지. 머티가 터져 길바닥에 쏟아지고 난리가 난 거야. 사람들이 구름 떼쳐렴 몰려 들고 구급차가 와서 막 소릴 치는 거야.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구급차는 가버리고 그걸로 끝이야. 어떻게 됐는지 몰라. 병원에 데려갔겠지.


이름도 국적도 없는 정체 불병의 몸뚱이.

내가 죽어서도 마찬가지 겠지. 운명이야. 그래서 문신을 했어. 이게 날 증명해줄 거야.

일종의 신분증인 셈이지. 다른 오빠는 어떻게 됐어? 어디 살아있겠지. 도둑고양이처럼.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청춘은 또 어디론가 정신없이 향하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아주 조심하고 조심히 물었다. "어디 가는거야 ?" 그 찰나의 순간 늑대의 눈빛을 내비쳤지만 이내 살기를 거두고 거지에게 동냥하듯이 무심하게 대답을 던져주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는 거야"


청춘은 매일밤 술집으로 달려갔다. 마치 그곳에서만 청춘이 청춘일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다. 시간은 너무 빨랐다. 덩달아 청춘도 빨리 달렸다. 그래서인지 번번이 청춘의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청춘의 뒷모습이 서서히 야위어가는 풍경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문득.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엄마의 손을 놓친 아이처럼 펑펑울었다. 그랬다. 울었다.


그 눈물은 서글픔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평생 자신의 뒷모습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살해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을때 매그니튜드 9.6 지진이 난것처럼 온몬이 휘청거리는 안타까운 죽음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유일하게 평등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죽음이었다. 죽음은 자비가 없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왔다. 누군가는 그래서 슬프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래서 아름답다고 했다. 정답이란 없었다.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움 그 자체일 뿐이며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에 존재했다. 그랬다. 청춘은 다르지 않았다.


그곳에는 항상 청춘이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청춘은 그 청춘을 가르켜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 하고 싶은 말들을 마음껏 꺼내 놓을 수 있는 일기장이라고 말했다. 두 청춘은 현실의 현실에서 꾸겨진 애환을 서로에게 담아주었다. 그리고 시원하게 털어버렸다. "캬 ~ 속이 타들어갈 정도로 현실이 너무 써서 소주가 달게 느껴지는 구나. 역시 청춘을 달래주는건 소주밖에 없다."라는 한탄섞인 말이 목구멍으로 터져나왔다.


벌고 싶은 억.마디 말보다 한잔에 마음을 가득담은 소주 한잔이 꺼지지 않던 고단함을 식혀주었다. 청춘들은 점점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걱정마. 인생 한방이야." 앞으로 청춘은 잘 될거야. 두 청춘은 허항된 희망이라는 안주들로 사치를 부리기 시작했고 그날의 불안을 고이 모아 영원.함 속에 담았다. 그 순간 누군가 찾아왓다. 시간이었다. 시간은 성급히 이 자리를 뜨라고 재촉했다.


청춘은 집으로 향했다. 밤이 지나고 시간은 어둠의 끝자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둠속에 걷는 걸음은 흔들거리며 비틀거리기 마련이었고 시간은 눈길한번 주지 않고 청춘을 스쳐 지나갔다.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 무언가 뱃속에서 부터 부글부글 끓어 올라 이내 거세게 차오르기 시작했다. 길가 모퉁이로 급히 달려갔다. 억지로 특어막은 손틈사이로 무언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내 구석진 바닥에 한바탕 게어냈다.


청춘을 그것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건. 다름아닌 공허함이었다. 쏟아낸 흔적을 발로 대충 휘갈겼다. 청춘이 그 자리에 고스란히 남겨졌다. 청춘은 입가에 묻은 것들을 대충 손으로 훔치며 말했다. 빌어먹을..."산다는게 이런 거군." 그 순간 청춘과 청춘의 눈이 마주쳤다. 풀린 눈으로 청춘을 쳐다보며 말했다. "보고 있냐. 청춘아. 빵꾸난 청춘을 이렇게 오늘로 우아하게 때우며 살아가는게 청춘이란다."

청춘. 참. 아름답다. 아름다워. La vita è bella.


"날 웃게 해줘서 울 게 한 사람은 당신 뿐이였어."




"쉽게 생각해." 그녀가 말했어. 평생 젊고 거칠게 살거나 총을 겨눠 쏴버리거나.

"간단해" 그녀가 말했어. 달려.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젊어질 수 없어.


우린 여전히 벽에 갇힌 것 같아. 오르는 법을 알고 싶지만 눈은 멀었는걸.

이런 일과 시간들에 어떻게 숨을 쉬겠어. 네가 내 것일 땐 하지도 않던 고민인데.

우리, 이젠 나이 먹어가는 걸까 ?


우린 함께 헤쳐나갔어. 고조된 감정에 잔뜩 취한 채로.

꿈꾸는 단 한 순간도 놓치기는 싫어. 멍하고 혼란스럽던 젊은 날의 꿈을.


Glen Check - Dazed & Confused




나비를 처음 본게 언제야 ?

잘 생각해봐.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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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작은 방이었어요. 창문도 보여요.

B : 거기가 어디야 ?


A : 기억이 안나요.

B : 잘 생각해 봐.


A : 목소리가 들려요. 누가 부르고 있어요. 엄마. 엄마.

B : 어린애야 ?

A : 어쩌면요 .


B : 또 뭐가 있어 ?

A : 아무 것도.

B : 방에 뭔가 있을거야.

A : 기억 안나요.


B : 잘 생각해 봐.

A : 애가 혼자서 놀고 있어요. 엄마를 부르고 있어요.


B : 엄마를 왜 불렀는데 ?

A : 나비가 있단 걸 알리고 싶었어요.


A : 이게 내 기억일까요 ?

정말 나 였을까 ?


B : 어느 쪽이야 ?

나비를 보고있는 아이.

아니면, 망가진 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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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데.

이젠 바보 같은 짓 안하지 ?


요즘 바쁜가 봐요 ?

없어진 물건 찾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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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도와주신 보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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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테이프야 ?

마이웨이! 마이웨이 알죠 ?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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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야 ? 아 게 하.
영어로는 뭔지 알아 ? 몰 라 요.
Butterfly.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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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에게는 "끝"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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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게는 "시작" 이다. 「 애프터 양.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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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널 지켜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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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있는데 아무도 가 본 사람이 없어.

사람이 죽으면 혼이 승천하면서 구름에 닿는 순간 비가 돼서 떨어지는 거야.

그러니 천국을 본 사람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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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할 거 없어.

지어 낸 얘기야.


「 Swallowtail butterfly. 2005 」




"My Way"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그리고 이제, 끝이 다가오는 군 그래서 난 마지막 장을 마주하는 거라네.


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친구여, 분명히 말해두지만 확실한 것만 이야기 할 거라네.


I've lived a life that's full I've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난 충실한 삶을 살야왔지. 모든 길을 걸어왔다네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이 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는 거야.


Regrets, I've had a few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후회도 조금은 했지. 허나 반대로 언급할 만큼 많지도 않았다네


I did what I had to do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난 해야 할 일을 했던 거고 예외없는 삶을 겪어왔던 거야.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진로를 계획했고 그 모든 길을 조심스럽게 나아갔어.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이 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는 거야.




Yes, there were times, I'm sure you knew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그래, 그런 시절이 있었지, 너도 알거라 믿어. 내 능력 이상으로 욕심 냈었다는 걸.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I ate it up and spit it out

그 모든 걸 겪고서도, 의심이 들 때면, 해내기도, 관두기도 했었지.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And did it my way

난 모든 걸 마주했고 당당했어. 내 방식대로 해내거야.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난 사랑받으며, 울고 있었었지. 가져도 봤고, 적당히 잃기도 했다네


And now, as tears subside, I find it all so amusing

이제 눈물이 사그러든 만큼, 모든 게 아주 즐겁다는 걸 알아.


To think I did all that And may I say - not in a shy way,

내가 해온 걸 생각하면 말이야. 내 말하지, 부끄러운 삶은 아니었다고


"Oh no, oh no not me, I did it my way"

아니, 아냐. 내가 아닌, 내가 걸오온 길 말일세.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남자라는 것. 그가 가진 것이 무엇이겠나 ? 그 자신이 아니라면 별볼일 없잖은가.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무릎 꿇은 자의 이야기가 아닌, 그가 진실로 느끼는 것들을 말해야지.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And did it my way!


내가 풍파를 맞으면 해내오 그 길을 보여줄걸세


Yes, it was my way

맞아, 그게 내 삶이었다네.


「 Frank Sinatra - My 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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