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 경. 사진작가. 30대. 남
YOUTH <청춘> : 젊다는 것은 한마디로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는 뜻이다"
완전 헛소리라고 생각해요.
그 어떤 청춘도 모든 걸 다 이룰 수 없어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말이지 다 가질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니까요. 인간에게 시간은 유한하고 두 가지 모두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되돌리는 것 뿐인데 근데 그걸 가능케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 만약. 그게 가능한 사람이 진짜로 있다면. 혹시 알고 계시다면... 제 말을 똑똑히 듣고 제대로 적어서 전해주세요. 010. XXXX
불가능을 주장하거나 현실을 강요하는게 아니예요. 청춘이라면 거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불가능한 꿈을 꿔라. 모든 것을 다 걸어라. 마치 하나의 결정론으로 답이 정해져 있다는 듯이 청춘을 채점하는 것이 올바른 형태가 아니라는 거죠. 가능성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가능성과 불가능 둘 다를 제시하고 스스로 가치있는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타인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자책하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요 ?
그렇게 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 사람에게 남겨지는 건 실패가 아니라 경험<의미>이니까요.
그러므로. 독립이 필요한 아이에게 돈이 있는 곳을 알려줄 것이 아니라 돈 버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의 목적지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만이 독립을 획득하면서 동시에 해방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고 타인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길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결정적 이유가 될테니까요. 문득. "책임질 수 없는 선의가 때때로 악의보다 해로운 법"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
현실의 모든 시스템<학교. 어른. 미디어>이 꿈만 꾸게 하고 현실을 살아가는 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요. 청춘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니까요. 모두 성공만 보고 배우고 자라서 성공이 어디 있는지만 알고있죠. 결국. 청춘의 목적지는 돈 <최고 성공> 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되고 경쟁에서 밀려나면 낙오자라는 치명적인 주홍글씨의 낙인을 피할 수 없습니다. 겨우 첫번째 그룹에 들어간다고 해도 모두가 복제된 꿈만이 존재하는 곳은 유토피아라고 할 수 없죠.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수 많은 시대가 보내온 청춘인데 이토록 세대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아이들은 모두가 손흥민이 되고 싶고 모두가 김연아가 되고 싶어합니다.
모두가 최고를 꿈꾸지만 그 자리는 10%이내죠. 그렇다면 90%는 꿈만 꾸며 살아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모든것을 다 가지려고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덩그러니 남겨진 자신을 마주하는 청춘을 바라보는 건 너무 가슴아픈 일이에요. 최고가 잘못된게 아니라 모두 최고만을 추구하는 방식. 대기업과 성공이 미래의 행복이라 믿으며 현재에는 불행속으로 번지점프를 하는 청춘들이 마음이 아프다는 거죠.
스파이크 한 가지만 물어도 될까 ?
여자를 위해서인가 ?
죽은 여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 카우보이 비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