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자■화■상■U-Hee(유희)■[#10]■

by IMSpir e Dition X


그 결과는 무엇인가요 ? 스펙을 쌓지 못하면. 취직을 하지 못하면. 꿈을 이루지 못하면. 꿈 꾸지 못하면 사회에서 잉여인간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 치부하며 목숨보다 귀한 삶을 놓아버버리게 만드는 좌절이라는 파도는 언제 멈추는걸까요 ? 한국에서 39분마다 1명이 스스로 목숢을 끊는 자살율 1위라는 절망적인 통계는 어디서 탄생한 것일까요 ?!


정리하자면. 가능성만 찬미하는 손가락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는거에요. 불가능에 대한 위험요소는 모조리 빠져 있으니까요. 왜? 가능성에 대한 함성은 가득한데 불가능에 대한 문제제기를 아무도 하지 않는거죠 ? 세대를 거쳐갈 수록 열정의 빈곤과 불평등의 오염으로 청춘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이고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는데도 말이에요. "같은 방식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건 정신병 초기증상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했습니다. 이것은 불가능을 혐오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어쩌면 감정을 부추켜서 청춘이 낭떨어지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영혼들을 기리는 장례식일지도요.



나의 지혜로운 옥영씨는 목적지<꿈>가 아니라 본질 <관점. 선택. 태도>을 먼저 가르쳤어요. 결과 보다는 과정을 알려주는게 더 중요했던 거에요. 부모님입장에서 내 아이가 얼만큼 가지고 있는지. 뭐가 중요하겠어요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한거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것인가? 비전을 명확하게 이야기 하게 되었을때 어머니가 말씀 하셨죠.

이제 세상에 나가 마음껏 꿈을 꾸렴. 꿈이 깨져도 두렵지 않을꺼야. 현실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니까.

비관적 현실주의자이면서 지독한 몽상가이셨던 어머니는 저를 그렇게 키우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사랑하는 일을 찾아서 평생 마음을 다 바치셨어요. 그것은 엄마라는 직업이었죠. 그런 의미로 늘 자신이 선택한 일을 사랑한다고 하셨고 그것은 저를 키우고 사랑하는 일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어머니는 제가 무엇을 건넬때마다 "난 너를 키우는 동안 이미 다 받았단다." 라고 말씀하시곤 했었죠.


어머니가 사랑하는 일을 하실때마다 눈동자속에서 청춘의 소녀를 수북히 발견하게 되는데 나는 그 눈동자를 사랑합니다. 거세게 흔들리는 바람에도. 살갗을 에워싸는 혹독한 추위에도.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는 청춘을 선물해준 그녀를 사랑합니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우리 엄마. 꽃 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 가족사진 - 김진호. 」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5화■청■춘■의■자■화■상■U-Hee(유희)■[#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