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자■화■상■U-Hee(유희)
이하경. 30대. 여. <암을 박살낸 여성>
Q. 당신의 청춘은 어떠 했나요 ?!
A. 제 청춘은 백설공주였어요. 절반 이상을 병원 침대에 누워서 보냈거든요.
그래요. 그시절 독사과는 병이었고 공주. 마녀. 왕자. 일곱난쟁이는 모두 저였어요.
죽을만큼 아프고 나서야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애틋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어요. 동시에 인생에 눈뜨게 되된 계기가 된거죠. 자기 앞의 생은 단 한번뿐이고 지금 마주한 1초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100% 확실한 건 죽음뿐이고 길을 걷다가 차에 치어 죽을 지도 모른다는게 인생이라는 걸 체감하게 된거죠. 그때 알게 되었어요. 내일은 없다는 걸. 우리는 그저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거죠. 그리고 그 시간에 사랑만 해도 부족해요. 병을 치료하는 동안 가족은 제가 우는 걸 거의 본적이 없어요. 화를 내거나 좌절하는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눈동자를 통해서 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무엇보다. 청춘을 돌아봤을때 병 때문에 내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
행복한 사람은 몇 만가지를 원하지만 아픈 사람은 단 한가지만 원한다고 했어요. 맞는 말 같지 않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많은 것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더. 더. 많은 걸 원하기에 오늘은 놓치고 살죠.
몇 몇 사람들은 비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젖는다.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누구나 누리지 못한다는 말이죠. 행복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늘을 즐기고 맛보고 음미하느라 너무 바빠요.
그렇지 않나요 ?
저는 실패. 고통. 절말. 좌절. 청춘을 완주했어요. 두 발로 뛰어온게 아니라 바닥을 기어서 통과한거예요.
결승선을 넘어 도착한 곳에서야 온전한 나를 마주할 수 있었죠.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나만의 경주를 했어요. 그래서 저에게 과거는 어둠 속에 갇힌 공간이 아니라 미래로 이어지는 터널이었어요. 그곳에 도착한 곳에 오늘이 있었구요. 과거. 아픔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절대로 몰랐을 오늘이에요. 지나버린 어제도. 다가올 미래도. 영원한 현재도. 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끔찍하게 행복해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흥미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해요. 지금 나는 그런 청춘을 살고 있어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때때로. 어둠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은. 묻혀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심어져 있는 것이다.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