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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트리 Jul 08. 2024

새우꼬치와 코코넛 사이

앞바다로 피크닉을 가는 날. 

제이와 나는 새우꼬치 할아버지에게 들른다. 

나는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제이는 한 움큼을 주문한다. 


버터갈릭쉬림프 스틱 세 개, 

칠리페퍼쉬림프 스틱 세 개요. 


팔딱이던 새우의 심장이 뜨거워지면

게걸게걸 먹을 것이다, 

응앙응앙 식탐을 뽐낼 것이다. 


그동안 그물에 농구공처럼 담겨 있는 코코넛 열매를 산다. 

제이가 빨대를 꽂아 건넨다.


먼저 마셔.

아냐, 너 먼저 마셔

아니, 너 먼저 마셔

그래, 나 먼저 마신다. 다 마신다.


빨대가 힘껏 쪼그라들며 코코넛 워터가 반이 사라졌다. 

나머지 반을 제이가 꿀꺽 삼키더니 말한다. 


새우랑 코코넛 맨날 사줄게 

나랑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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