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바다로 피크닉을 가는 날.
제이와 나는 새우꼬치 할아버지에게 들른다.
나는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제이는 한 움큼을 주문한다.
버터갈릭쉬림프 스틱 세 개,
칠리페퍼쉬림프 스틱 세 개요.
팔딱이던 새우의 심장이 뜨거워지면
게걸게걸 먹을 것이다,
응앙응앙 식탐을 뽐낼 것이다.
그동안 그물에 농구공처럼 담겨 있는 코코넛 열매를 산다.
제이가 빨대를 꽂아 건넨다.
먼저 마셔.
아냐, 너 먼저 마셔
아니, 너 먼저 마셔
그래, 나 먼저 마신다. 다 마신다.
빨대가 힘껏 쪼그라들며 코코넛 워터가 반이 사라졌다.
나머지 반을 제이가 꿀꺽 삼키더니 말한다.
새우랑 코코넛 맨날 사줄게
나랑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