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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민 NIRVANA May 27. 2017

매운 맛을 찾듯

두려워하지 마

조카, 안녕?

요즘 연애 어때?


좋은 사람 생겼는데

또 상처받을까 두렵다고?


잘 들어봐.


매운 맛이 혀가 느끼는 통각의 착각이듯

어쩌면 사랑도 실재하지 않는 뇌의 차각일지 몰라.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어, 마치 공기처럼.

실재하지 않는 맛인데도

사람들은 혀가 얼얼한 감각이 매운 맛으로 여기고

계속 그 음식을 찾고 맛있다고 하잖아.


사랑도 그래.

심장이 아프고 아련해도 그 감각이 또 기쁘잖아.

두려워하지 마, 사랑을 하는 것에.

알고 보면 통각인데도 계속 매운 맛을 찾듯

다칠지 모르지만 그 찰나의 환희 때문이라도

기꺼이 사랑할 가치가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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